[돈] 6. 행복한 삶, 돈으로 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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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은 더 많은 돈이 더 큰 행복을 가져다준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연구에 따르면 연간 소득 약1억원 초과하는 시점에서 더 많은 돈이 삶의 행복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합니다. 돈이 행복을 좌우하는 이 수치는 전 세계적으로 공감되기 어려운 주제이지만,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입니다. 그러면 정말 돈이 행복을 살 수 있는지, 어디까지가 그 한계인지를 탐구해 보겠습니다.
돈의 행복한 한계: 1억원 의미
먼저, 돈이 어느 정도까지는 삶의 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있습니다. 2010년 프린스턴 대학 연구에 따르면, 미국에서 연간 약 7만 5천 달러의 소득은 개인의 행복을 크게 증가시키는 분기점이 됩니다. 생계에 필요한 기본적 욕구가 충족된 이후에는 더 높은 소득이 주는 행복의 증가가 미미해지죠. 7만 5천 달러는 미국 기준이지만, 기본적으로 ‘필요를 충분히 충족하는 소득’이라는 점에서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든 비슷한 경향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왜 7만 5천 달러(약1억원)일까요? 이 금액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의식주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수준을 뜻합니다. 이를 넘으면 그 다음은 안정과 안전이 주는 심리적 행복이 아니라, 물질적 풍요와 관계된 다른 차원의 행복을 추구해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이 시점에서 더 많은 돈을 가진다고 해서 기본적인 행복이 높아지지 않는다는 결론이 나오는 것입니다.
쾌락 적응: 계속해서 돈이 더 필요할까?
돈이 많아지면 일시적으로 기쁨을 느낄 수는 있지만, ‘쾌락 적응(Hedonic Adaptation)’이라는 심리적 현상이 발생합니다. 새로운 차를 사거나 더 큰 집을 마련할 때 느끼는 만족감은 짧은 시간 안에 사라지고, 다시 더 큰 자극을 원하게 되는 거죠. 예를 들어, 처음 새 집으로 이사할 때는 행복할 수 있지만, 곧 적응하고 나면 그 행복은 일상이 되어버립니다. 결국 더 큰 만족을 위해 더 비싼 물건, 더 많은 돈이 필요하게 되는 겁니다.
이러한 쾌락 적응은 소비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닙니다. 연봉이 올라가도 금방 그 생활 수준에 익숙해져, 다시 행복의 기준점이 높아지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사람들은 점점 더 많은 것을 원하게 되지만, 그 끝은 정해져 있지 않은 셈이죠.
이스털린 패러독스: GDP가 높아도 행복이 더해지지 않는 이유
부유한 나라의 국민이 가난한 나라의 국민보다 행복할까요? 경제학자 리처드 이스털린의 연구에 따르면, 국가의 GDP가 높아진다고 해서 국민 전체의 행복 수준이 꼭 비례해서 높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는 ‘이스털린 패러독스(Easterlin Paradox)’라 불리며, 경제 발전이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자아실현과 인간관계 부족, 사회적 불안감 등으로 인해 실제로 행복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예를 들어, 일본은 경제 성장을 이루었지만, 국민들이 느끼는 행복은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사람들이 더 많은 돈을 벌어도 직장 스트레스, 사회적 경쟁 심화, 가족과 보내는 시간 감소 같은 부정적인 영향을 함께 경험하기 때문입니다. 물질적 풍요는 기본적인 생활 안정에는 필수적이지만, 그 자체가 삶의 만족과 행복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닌 것입니다.
돈이 주는 스트레스와 불안
돈이 많아지면서 오히려 삶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사례도 있습니다. 사회적 지위가 올라가거나 큰 자산을 가지게 되면, 사람들은 재산을 유지하고 더 크게 만들기 위해 더 큰 책임감을 느끼고 스트레스를 받게 되죠. 예를 들어, ‘돈의 중압감’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갑부나 유명인들이 오히려 개인적인 자유를 잃고, 자신의 자산과 관련된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겪으며 불행해지는 경우가 흔합니다.
더욱이 부유층은 자신과 비슷한 수준의 사람들과 끊임없이 비교하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 쉽습니다. 예를 들어, A라는 부자는 좋은 집과 차를 소유하고 있지만, 자신보다 더 큰 자산을 가진 사람을 보며 계속 부족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즉, 많은 돈을 가지고 있음에도 만족감 대신 불안과 스트레스를 느끼는 것입니다.
진정한 행복의 요소: 인간관계와 의미 있는 삶
다양한 연구는 돈보다 인간관계와 의미 있는 삶이 행복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합니다. 하버드 대학의 성인 발달 연구에서는, 사람을 가장 행복하고 건강하게 만드는 요소가 돈이 아닌 ‘친밀한 인간관계’라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친구, 가족과의 정서적 교류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감정적 안정감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영국의 한 연구에서는 가까운 친구와 가족과의 유대감이 높은 사람일수록 스트레스가 줄고, 삶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또한, 사회에 기여하고 타인을 돕는 행동 역시 행복을 증진시키는 주요 요소로 나타났습니다. 사람들은 자아실현을 통해 성취감을 얻고,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연대감을 느낄 때 더 깊은 만족감을 느낍니다. 이러한 비물질적 요소는 돈만으로는 채울 수 없는 내면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입니다.
돈은 필요하지만 전부는 아니다
결국 돈은 우리 삶에서 필요하고, 어느 정도까지는 행복을 증가시키지만, 그 이상은 우리의 행복에 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기본적인 필요가 충족된 이후에는 돈보다 더 중요한 가치들이 존재하며, 그것은 인간관계, 자아실현, 사회적 기여 등과 같은 요소들입니다. 이러한 요소들은 돈이 해결할 수 없는 깊은 만족과 행복을 제공합니다.
따라서, 돈이 행복의 모든 것을 결정짓는 것은 아니며, 사람들이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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