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과 뒷담화로 조정을 지배한 정조의 밤: 297통의 밀서가 폭로한 성군의 민낯

욕설과 뒷담화로 조정을 지배한 정조의 밤: 297통의 밀서가 폭로한 성군의 민낯

욕설과 뒷담화로 조정을 지배한 정조의 밤: 297통의 밀서가 폭로한 성군의 민낯

역사가 박제한 성군의 차가운 대리석 표면 아래로, 뜨겁다 못해 데일 것 같은 인간의 날것 그대로의 숨결이 흐르고 있었다. 왕조의 가장 찬란한 르네상스를 이끌었다고 칭송받는 군주가 심야의 적막을 틈타 신하에게 보낸 비밀 편지 속에는, 우리가 교과서에서 미처 배우지 못한 파격적이고 거친 비속어가 가득 장전되어 있었다. 가공되지 않은 왕의 언어가 2009년 세상에 드러나는 순간, 조선의 정치사는 전혀 다른 농도의 입체성을 띠기 시작했다.